삼성전자 어닝 쇼크, LG엔솔 어닝 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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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어닝 쇼크

오늘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발표는 한 마디로 ‘어닝 쇼크’였어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6%나 줄어 6천억원을 기록했어요. 시장 예상치(1조원)보다도 더 부진한 수치였어요.

하지만 그럼에도 삼성전자(+4.3%)의 주가는 올랐고요. 같은 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6.3%) 역시 크게 상승했는데요. 그 비밀은 삼성전자의 실적 설명자료에서 찾을 수 있어요.

”메모리 반도체 생산량을 하향 조정 중”이라면서 생산량을 줄이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거든요. ‘인위적인 감산은 없다’던 기존 입장과는 확연히 달라진 거예요.

어제 시황 정리 때도 말씀드렸듯, 반도체는 사이클 산업이라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고도 주가는 되레 오르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당장 부진하더라도 앞으로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에요.

즉, 삼성전자의 공식적인 감산 발표는 반도체 업황 반등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높이는 이슈였고요. 덕분에 훈훈한 기운이 반도체 업종 전반에 퍼진 하루였어요.

반대로 시가총액 2위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이 발표한 실적은 좋았어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45% 증가하며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었어요.

특히 이번 실적부터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인한 보조금 1,003억원*이 추가로 실적에 반영됐어요. * 보조금을 제외하더라도 1분기 영업이익 5,329억원으로 시장 예상치 4,847억원(보조금 미반영)보다 높았어요.

IRA 시행으로 인한 국내 2차전지 업체들의 수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셈이에요. 앞으로 미국에서의 생산량이 늘어남에 따라 보조금 규모 역시 더욱 커질 테고요.

IRA가 한국 업체들에게 긍정적인 이유는? >

여기에 더해 정부가 국내 2차전지 기업의 미국 진출을 돕기 위해 7조원 규모의 금융 지원(=대출)에 나선다는 소식도 함께 전해지며 2차전지 산업 전반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어요.